인제 자작나무숲 주말 여행 추천

인제 자작나무숲 귀족의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을 거닐다. 나무를 베고 없애는 것은 잠깐이지만 심고 가꾸어 다시 살려 내는 데는 많은 시간이 든다. 자작나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나무와 꽃, 풀을 직접 만지고 봄으로써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추천 코스
인제 자연학교 숙박 -> 수산리 자작나무숲 트래킹
여행 팁
가을철 자작나무숲의 날씨는 생각보다 쌀쌀하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 겹 준비해서 입는 것이 좋으며, 배낭은 가볍게 하고, 등산화보다는 트래킹을 할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준비하고 자작나무 숲을 가는 것이 좋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가는 길은 한적하며 자작나무 잎이 갈려 있어 폭신하다.)
사시사철 마음을 두드리는 인제의 숲
인제군 남면에 위치한 수산리는 그 이름처러 물 좋고 산 깊은 자연의 땅이다. 한때 꽤 번듯한 초등학교까지 있었으니 주변에서는 제법 큰마을이었는데, 소양강댐이 만들어지면서 길이 끊어지고 마을은 고립되어 살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떠나 버렸다. 결국 남아 있던 초등하교마저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다가 결국 지금은 인제자연학교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 잊혀져 갈 것만 같은 마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이는 바로 자작나무 때문이다. 자작나무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군락을 이룬 자작나무의 우아함을 보면 말이 달라진다. 동해펄프가 사들인 강원도 국유림은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었고, 거기에 고급 펄프 재료인 자작나무를 심은 것은 벌써 25년 전의 일이다. 수산리의 응봉산(매봉, 800m) 일대가 바로 자작나무숲 이다. 주변의 굴참나무, 떡갈나무, 오동나무, 감나무, 호두나무 등 모든 나무가 우중충한 진갈색의 수피를 두르고 있을 때 자작나무 저 혼자 새하얀 수피를 드러내는 숲속에서 반짝거리고 있으니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게다가 하늘을 향해 꼿꼿이 뻗어 오른 그 기개는 마치 귀족의 품을 드러내듯 고매하다.


자작나무는 자작나무 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며,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지녔으며, 북한지방의 개마고원 일대에 대규모의 자작나무 군락이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자작나무를 봇나무라 하고 자작나무 껍질을 봇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백화수 라고 쓴다.
자작나무가 탈때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자작나무라 부른다. 자작나무는 줄기가 곧고 굵지 않지만 키다리처럼 높이 자란다. 강도가 좋고 잘 썩지 않아 고급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 재료로 사용한다.
온통 초록으로 물든 싱싱한 여름에는 주변의 활엽수에 가려 잘 보이지 않다가 늦가을에 나무의 겨울나기 준비로 낙엽이 떨어지고 나면 진면모를 드러낸다. 노락색으로 갈아 입은 자작나무 잎사귀는 아래쪽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며 마지막으로 머리끝에 노랗게 매달린 잎사귀가 산의 능선을 타고 넘어온 아침 햇살을 받으며 환하게 빛나는 순간은 말을 잊게 만들 만큼 감동적이다.
곧이어 자작나무는 하얀색 수피에 빛이 들면서 화려함을 뽐내는데, 아무리 감성이 메마른 사람일지라도 이내 가을의 서정성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차를 타고 임도를 한바퀴 도는 것은 너무 쉽고 허무하다. 게다가 그런 것은 아무래도 자연에 대해 미안해지는 일이기도하다.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더 오랫동안 그런 서정성을 느끼기 위해서는 차분히 그곳의 공기를 호흡하며 걷는 것이 좋다.

감동으로 이어지는 가을의 자작나무숲 산책
신남리에서 수산리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면 소양호의 잔잔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며 풍경은 호수가를 끼고 도는 한적한 모습으로 변한다. 곧 인제자연학교 캠핑장이 나오고 길은 자작나무 오토캠핑장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자작나무 숲길의 걷기 코스가 시작된다.
평범한 산세의 응봉산을 한 바퀴 도는 전체 코스는 약10km인데 3~4시간만 투자하면 충분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쏴아~" 하고 자작나무 잎사귀 부딪히는 소리가 산 전체에 울려 퍼지며 하늘에서 자작나무 낙엽이 비처럼 우수수 쏟아진다.
길을 따라 1시간쯤 가면 길가에 작은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는 낙엽송과 잣나무, 전나무가 들어찬 숲속에 하얀 자작나무가 한반도 모양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난히 많아 보이는 낙엽송이 자작나무 군락와 참 잘 어울린다. 길은 거의 평지나 다름없어 걷기에 편안하다. 응봉산 주면을 한 바퀴도는 코스라도 햇살이 드는 각도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시시각각 느낌이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다.

인제군 원대리에도 자작나무숲이 한곳 더 있다.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하는 뫼동 숲 유치원이다.
1993년에 원대리 산67번지 일대에 조림된 자작나무숲으로 이곳은 바깥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자작나무숲안에 들어가 산책하고 뛰어노는자작나무 숲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이 인성을 가꾸고 마음을 치료한다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온 사실이다.
덴마크나 독일 등 유럽에서는 이런 숲유치원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음이 그런 사실을 충분히 입증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숲 속 자작나무만으로도 충분히 자연과 소소한 풍경에 감탄사를 내볕을 수 있는 순수함이 필요하다. 그 순수함은 세상에 감사할 줄 아는 법을 일러 주기 때문이다.
응봉산 전망대에서 자작나무 숲보기
인제 응봉산 자작나무 숲은 계절에 따라 숲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꽃과 나무가 심겨 있고 곳곳에 의자가 있어 편히 쉴 수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는 자작나무숲을 조망하면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마음의 힐링이 이렇게 확실하게 되어 지는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마음, 깨끗한 정신과 올바른마음을 갖기 위해 정말 한번쯤은 찾아갈 곳으로 인제 자작나무숲을 추천한다.
캠핑 매니아에게도 자작나무 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바로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갑둔리 자작나무숲
문의 :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1
가는길
서울- 추천고속국도 동홍천IC - 4번국도-신남 시외버스터미널 - 46번 국도 - 수산리 방면 죄측길
- 인제자연학교 캠핑장 - 자작나무 오토캠핑장-응봉산 임도